엄마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4박 5일 간병 여정 & 척추 내시경 수술 후기

가족의 건강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죠. 최근 저희 어머니께서 허리 통증으로 힘들어하시다 결국 척추 내시경 수술을 받게 되셨어요. 4박 5일 동안 보호자로서 어머니 곁을 지키며 느꼈던 생생한 경험과 수술 과정, 그리고 병원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아보려 합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을 앞두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제 이야기가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엇갈리는 건강, 그리고 희망의 손길

돌이켜보면 저희 어머니의 건강 여정은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2020년, 중요한 가족 행사 당일 갑자기 다리가 굽혀지지 않는 증상으로 시작된 아픔은 색소 융모 결절성 활액막염이라는 진단으로 이어졌고, 결국 제거 수술까지 받으셨어요. 그 후로도 2021년에는 코로나 확진과 전해질 불균형으로 인한 입원, 2023년에는 발목 통증으로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초기 허리디스크와 협착증 진단을 받으셨죠.

마치 집안의 가족력이 ‘관절’인 듯, 아버지와 큰 이모부도 허리 수술을 받으신 경험이 있으셨기에 어머니의 허리 통증 소식에 마음이 무겁게 내려앉았습니다. 다행히 아버지와 이모부의 수술을 집도하셨던, 믿음직한 원장님께서 계신 최원호병원에서 어머니의 수술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큰 이모님께서도 “최원호!”를 외치실 정도로 이 병원에 대한 신뢰가 두터우셨고, 실제로 이곳에서 부원장까지 역임하셨던 분이라니 더욱 안심이 되었습니다.

어머니의 허리 통증은 초기 단계라 수술이 필수는 아니었지만, 다른 분들보다 훨씬 심한 고통을 느끼셨기에 수술을 고민하게 되셨어요. 철심을 박는 큰 수술보다는 부담이 덜한 척추 내시경 수술을 선택하신 것이죠.

낯설지만 체계적인 병원 생활, 그리고 ‘노예 보호자’의 탄생

은평구에 위치한 최원호병원은 9층까지 있는 꽤 규모가 큰 병원이었습니다. 5층은 간호병동, 6층은 일반병동으로 운영되고 있었는데,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간호사분들의 전문적인 케어를 받을 수 있는 간호병동에 입원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만 효녀인 제가 휴가를 내고 어머니 곁을 지키기로 했죠. 그렇게 저는 ‘노예 보호자’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코디네이터 선생님과 상담 후 입원 수속을 밟았습니다. 이후 어머니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정말 꼼꼼한 검사를 받으셨어요. 신경과, 신경외과 등 다양한 과와 협진이 가능하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어머니께서도 손목 통증 관련하여 신경과 진료를 추가로 받으셨답니다.

입원 절차 중에는 코로나 검사도 함께 진행되었는데, 오랜만에 코를 찌르는 검사에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정말 뇌까지 닿는 줄 알았어요! 😳) 간호병동 덕분인지, 보호자가 있는 환자는 많지 않았습니다.

수술 전 어머니의 상태와 수술 방식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저는 어머니의 건강 기록을 꼼꼼히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정자매는 꼭 봐야 해! 🔽)

척추협착증 수술시간

척추 내시경 수술, 그날의 기록

정확히 어머니께서 받으신 수술은 척추 내시경을 이용한 시술이었습니다.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과는 달리, 어머니는 오른쪽으로 접근하여 왼쪽까지 치료가 가능한 방식을 받으셨어요.

수술 전 금식으로 힘들어하시는 어머니를 위해, 휴가를 내준 친구와 함께 맛있는 곰탕을 먹으며 잠시나마 기운을 북돋아 드렸습니다. (은평구 맛집, 역촌역 맛집을 찾아 삼만리 했었죠!)

어머니께서 수술실로 들어가시고, 저는 어머니의 침대에서 잠시나마 편안함을 느껴보았습니다. (제 침대보다 훨씬 폭신하더군요… 부럽다, 엄마 침대!)

어머니께서 받으신 시술은 보통 3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들었지만, 마취와 소독, 회복 시간을 포함하면 3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셨어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간호사 선생님께 여쭤보고, 또 한참을 기다린 끝에 어머니께서 무사히 회복실로 오셨습니다.

4박 5일이라는 입원 기간 동안, 저는 어머니의 식사를 챙겨드리고, 병실을 정리하며, 필요한 물품을 구비하는 등 쉴 새 없이 움직였습니다. 때로는 간호사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꼼꼼하게 관리를 받기도 했고요.

회복의 시간, 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고, 어머니는 점차 안정을 되찾으셨습니다. 3개월간의 보호기 착용이라는 과제가 남았지만, 힘든 수술을 잘 이겨내신 어머니를 보며 마음 한편으로는 뿌듯함도 느껴졌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혹시라도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고 계시거나, 척추 내시경 수술을 앞두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철저한 준비와 의료진의 전문적인 도움, 그리고 가족의 따뜻한 보살핌이 있다면 어려움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이 여러분의 건강 여정에 작은 위로와 용기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