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Seogwipo – 대한민국 남쪽 끝 바다를 따라 걷는 매력. 제주 올레길 7코스 #11 (KBS 서귀포 방송센터) 알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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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뿔을 깎아 오름까지 올라갔더니 벌써 사람이 줄었네요. 저 말고는 이 올레길을 걷는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정말 한가롭게 이 시간을 즐길 수 있어서 좋네요. 사람이 붐빌 때 여행을 하는 것과는 또 다른 여행의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혼자서 다니는 보면 자연스럽게 생각이 많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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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마음을 비우고 이곳에 왔는데 오히려 마음이 채워지는 느낌이에요. 생각을 정리해서 차근차근 마음의 책장 속에 정리하고 있어요. 평소의 습관을 버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은데요. 원래는 안심하고 휴식을 취하려고 나간 길입니다만, 결국 또 뭔가 정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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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분명히 제주시보다는 작은 서귀포시가 되지만 할 일은 다 있을 겁니다. 하고 싶은 것이 많은 젊은 사람들에게는 좁게 느껴지는 도시입니다만. 사실 한국에서 즐기는 것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도시는 서울밖에 없다고 봐야 합니다. 서울에만 너무 집중하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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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서울 사람이라 어렸을 때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신경쓰지 않았어요. 제가 누리는 것은 당연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지금은 지방이 함께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은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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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을 걷다가 제가 오지 않을 줄 알았던 KBS서귀포방송센터를 만나게 됐습니다. 이 방송센터가 오름 위에 있어요. 그래서 여기 근무하시는 분들은 항상 아름다운 제주도의 바다를 보면서 일을 하시잖아요. 물론 오래 있으면 이게 장점은 아닐 수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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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언덕 위에 위치한 KBS서귀포방송센터입니다. 이 방송센터를 지나면 본격적인 내리막길이 시작됩니다. 방금 전까지 내리고 있던 비도 그쳤기 때문에 이제 느긋한 도보 여행을 즐길 수 있겠네요. 천천히 조심해서 한 걸음 걸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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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사이로 작은 섬이 펼쳐진 모습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제주도는 본섬 주위에 아주 작은 섬이 많습니다. 이 작은 섬들이 바다를 보면 느낄 수 있는 지루함을 줄여주는 것 같아요. 이 섬들은 저마다 흥미로운 전설도 가지고 있어 더욱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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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변에서는 새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습니다. 서울에서는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고요함입니다. 이 고요함 덕분에 소음에 방해받지 않고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제주도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만들어낸 관광명소가 참 많지만, 관광명소를 보지 않고도 이렇게 힐링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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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이힐링이근본적인생활의문제를해결해주지는않지만,적어도그무게를이겨낼마음의여유정도는주는것같습니다. 이번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와 그 무게를 견디며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피곤하면 여기로 돌아와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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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서는 제주시보다 비교적 시끄러운 서귀포에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그 서귀포안에서도 구시가지가 아닌 신시가지에 숙소를 잡다보니 여행기간중에 여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생활하는데 불편하지 않아 정말 좋았습니다. 다음 여행 때도 이곳에 숙소를 잡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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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땅으로 거의 내려와 현대식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돌하르방을 만날 수 있었어요. 최근 제주도는 돌하르방을 재해석한 새로운 버전의 작품을 제주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시대에 맞게 피부가 정말 매끈해졌어요.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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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제가 이 제주도를 찾았을 때는 지난 9월이었습니다. 아직 여름 기운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시기였어요. 그래서 옷을 얇게 입었는데, 여기에 걷고 있었더니 금세 더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러다 보면 어느새 귤이 어울리는 계절이 옵니다. 제가 좋아하는 귤의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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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아요. 제주 감귤의 산지인 서귀포에서는 이렇게 귤을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쉽게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감귤이 드。니다. 아직 귤특유의 색깔은 보지못했습니다. 겨우 조금씩 귤이 노란색으로 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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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자세히 보니 조급한 친구들은 벌써 주황색을 띄고 있네요. 이 귤을 보고 있으면 서귀포 시장에서 하우스 귤을 먹어 보려고 합니다. 아니면시장어디가나흔한과일주스라도맛봐야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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