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성 부갑상샘 항진증과 칼 시움 대사

 어제 외래에서 부갑상선 항진증 약을 받아왔어.

다른 수치가 2017년 신부전 진단 초반에는 꽤 잘 유지됐던 것과 달리 부갑상샘 수치(pth 수치)는 초반부터 높았다. 65이하가 기준치인데, 2017년부터 이미 300대였다. 그래서 진단명에 2차성 부갑상샘항진증도 추가돼 있다. (부갑상샘 자체에 이상이 있으면 일차성, 신부전 등 다른 이유로 부갑상샘 수치가 높으면 이차성이다) 그리고 이번에 외래에서 검사한 부갑상샘 수치는 349.4년간 계속 300~400대를 오간다. 이 정도 수치는 인과칼슘을 조절할 수 없는 투석환자와 비슷한 수치다. 1000을 넘으면 부갑상샘 제거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이차성 부갑상선기능 항진증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신성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있습니다. 만성신부전은 신장에서의 인배설 및 비타민D3의 활성화가 떨어지는 것으로, 활성화 비타민D3가 저하되면 장관에서의 칼슘 흡수가 저하됩니다.즉 만성신부전을 앓고 있는 사람은 혈중 칼슘이 저하되어 인이 상승하는데, 이러한 증상이 부갑상선을 자극하여 부갑상선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킵니다.따라서 장기간 자극된 부갑상선은 종대되고 결국 혈중 칼슘 수치에 관계없이 부갑상선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어 혈중 칼슘 농도가 필요 이상으로 상승합니다. 이러한 질환을 ‘신성부갑상선기능항진증’이라고 합니다.https://www.ito-hospital.jp/korean/02_thyroid_disease 사람과 칼슘 기제는 매일 읽어도 잘 모르겠다.나는 이뇨제를 장기 복용해서인지 칼슘과 인이 다량 배출돼 칼슘과 인 상승의 문제는 없다. 오히려 지난해부터는 저칼슘 상태. 칼슘 수치 기준치는 8.610.3이지만 지난해 초까지는 약 없이 시간당 8.68.7 정도를 유지하다 지난해 중순에는 갑자기 8.0으로 떨어졌다. 덕분에 칼슘약(=비타민D) 카르시오를 2개월 간격으로 1정 먹었지만 0.1밖에 오르지 않았고 이후 외래에서 증량해 매일 1정씩 먹으니 연초부터 겨우 8.6정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번 수치는 8.7.

저칼슘혈증은 세포외액 내의 칼슘 손실량이 장이나 뼈를 통해 대체되는 양보다 클 때 발생합니다. 감각 이상, 근육 경련, 후두 경련, 경련 발작 등 신경 및 근육 흥분성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초기에는 주로 입술, 손발 저리거나 따끔거리는 느낌이 나타납니다.http://www.amc.seoul.kr/asan/healthinfo/disease 생각해 보니 지난해 저칼슘 상태일 때는 증상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간헐적으로 왼손 검지에서 손등까지 얼얼한 느낌이 들었고 카르시오 복용 전에는 손 저림이 상당히 심했다. 카르시오 복용 후에 사라졌어 저칼슘혈증 증상으로 골다공증 근육통 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육통은 여전히 잘 겪는데?

왜 부갑상선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저칼슘 얘기하는 거야? 어제부터 부갑상샘 항진증 관련 논문을 몇 편 찾아봤는데(직업병), 2차성 부갑상샘 항진증 교정을 위해 초기에는 칼슘제=비타민D를 투여한다고 하는데 나는 칼슘제를 먹어도 부갑상샘 수치교정을 할 수 없다. 그래서 어제 부갑상선 항진증 약이 추가된 것 같습니다.

어제 처방된 레그팔라는 다음과 같은 기제로 부갑상선 수치를 교정한다고 한다.

레그팔라의 작용기 전에는 주성분인 시나칼세트 염산염이 부갑상선 세포 표면의 칼슘(Ca)수용체에 칼슘과는 다른 부위에 직접 결합(Allosteric Binding)하여 세포 내로 신호를 전달하고, 그 신호로 부갑상선 호르몬 분비 감소는 물론 생합성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치료제인 비타민D 제제가 칼슘 흡수 촉진을 통해 간접적으로 분비 감소를 유도하는 메커니즘과는 차별화된 메커니즘이다. 보통 카르시오→네오본(주사)→레그파라→젠플라(주사) 순으로 투여되며 그래도 교정되지 않으면 수술을 한다고. 레그팔라는 투석 환자로 pth가 300 이상이면 급여가 적용되지만 나는 적용되지 않는다. 어쩐지 어제 약값이 평소에 두 배도 넘게 나온 것 같아.

일관되게 언급되는 부작용이 속쓰림과 오심. 가끔은 저혈압과 어지러움, 빈혈. 근데 그 사람들은 하루에 세 알씩 먹는 사람들이고…

(이제야 본론)

난 격일로 한 알이고 오늘 한 알 먹었는데 왜 속이 메슥메슥하지? 어제 약국에서 복약지도를 받을 때도 부작용이 있으니 꼭 식사 직후에 먹으라고 해서 하는 말도 제대로 들었는데요! 속이 메스꺼움은 요독이고 요독의 증상은 당장 나타날까 봐 걱정된다. 오후 내내 뒹굴면서 도시락을 먹었는데 입도 쓰고 모래가 씹히는 맛이 있었다. 환자의 방에서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 중 한 명은 한 번 먹고 나보다 심한 부작용이 와서 복용 중단. 다른 한 사람은 속쓰림을 참고 3주 동안 먹었더니 괜찮아졌다고. 일단 내일은 휴약일이니까 내일 약을 복용 통제한 상태에서 속이 안 좋아지는지 보고 약의 부작용이 확실한 것 같아도 비싼 약이니 두 번 정도는 더 먹어봐야겠다.

오랜병에 장사가 없으니까… 관리할 것도 많아지고 약도 계속 늘어난다. 멘탈 잡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