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스크린 《한국영화 현장 기행》 KMDB 박찬욱, 복수의 시작: 복수는 나에게 있다(박찬욱, 2002)

 

by. #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전 스크린 편집장)

2002년|스튜디오 박스

| 박찬욱 || 각본 : 박찬욱 이무영 이재승 이정연 || 제작 : 임진규 || 촬영 : 김병일 || 미술: 오상만

CAST 동진: 송강호 | 류: 신하균 | 영미: 배두나 | 류언니: 임지은 | 유성: 한

복수는 우리에게 있어는 촬영 초반부와 후반부 두 차례에 걸쳐 현장 공개를 했어요. 버티고개역에서이루어진첫번째공개장면이좀평범했다면두번째는전혀달랐습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에 해당하는 부분이었는데 바로 동진이 류(신하균)를 물 속에서 죽이는 장면입니다. 추위 속에서, 차가운 물 속에서 배우들이 고생한 장면이었어요.

전북 순창군 적성면 섬진강 <남부군>(1990) <아름다운 시절>(이광모(1998)>이 촬영되기도 한 이곳은 <복수는 나의 장소>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입니다. 버드나무와 버드나무 누나(임지은)의 추억이 깃든 곳으로 버드나무가 죽은 누나를 묻은 곳이고, 동진의 딸 유선(한보배)이 죽은 곳이며, 결국 버드나무가 동진에게 죽임을 당하는 곳입니다. 액션의 대부분이 물속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 준비와 진행이 쉽지 않았습니다.

「착한 것도 알고 있다. 그래서 내가 너를 죽이는 것을 이해해 줄까?” 라는 말과 함께 동진은 버드나무의 목숨을 끊습니다. 그리고 죽어가는 물을 끌어 물 밖으로 나갑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그 후 영화의 포스터 이미지가 됩니다.

격렬한 연기 도중 송강호는 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지만 그대로 촬영을 강행했습니다.

물에서 나온 배우들의 모습입니다 난방기구로 체온을 유지하지만 곧 다시 물 속에 들어가야 해요. 박찬욱 감독이 “쉬었다 갈까, 그냥 갈까?”라고 묻자 두 사람은 “그냥 가요”라고 답했다.

자기 촬영 분량이 없었지만 배두나가 현장을 찾았습니다 류는 말을 못하고 동진이도 거의 대사가 없는 상황에서 한국 드라마 복수는 내 것의 대사는 대부분 배두나가 맡아야 했지만, 연기 중 대사에 가장 자신이 없다는 그는 영화의 흐름을 무너뜨리지 않기 위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대요. 하지만 제 촬영이 다 끝난 상황에서 편하게 방문했죠.

이 영화로 만난 신하균과 배두나는 연인이 됐어요 당시 두 사람은 충무로에서 가장 유망한 배우이기도 했지만 스크린과의 인터뷰에서 배두나는 배우라는 연대의식이 서로를 더 가깝게 만들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균 오빠랑 둘이 있을 때 가끔 그런 얘기도 해요. “작년에는 꿈나무 1순위로 꼽혔는데 올해는 가장 과대평가를 받은 배우 1위에 뽑히면 어떻게 되느냐”며 “어쨌든 연기력을 인정받고 고민을 같이하는 사람이 생겨 기쁩니다”고 호평에 대한 책임감도 생겼어요”

힘든 촬영이었지만 모니터 링을 하는 감독과 배우의 표정은 밝습니다. 하지만 처음 복수는 우리에게 있어의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아요.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는 당황했어요. 표현이 강한 줄 알았네요. 변칙적이고 냉소적인 가운데 리얼리즘 확장을 추구한다고 생각했던 박 감독 작품 세계가 제 기준치보다 더 강해지고 있다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다른 작품들과 차별화돼 더 매력적이었죠.

이날 현장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신하균을 응원하는 팬들이 플래카드를 만들어 오기도 했어요.

박찬욱 감독은 새로운 형식적 시도는 관객에게 낯설 수 있다며 표현이나 감정의 과잉을 억누르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강호가 물에 젖어야지 그러니까 머리까지 흠뻑 젖어 나오는 거야.”감독의 주문에 배우들은 얼음물 같은 강물을 흠뻑 뒤집어쓴다. 얇은 바지를 입고 손발이 묶인 채 물속에서 끌려 다니는 신하균 역시 추위에 떨고 있었어요.

현장에 배우들의 호방한 웃음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어서 그런지 현장 분위기가 한결 여유로워지네요.

류윤이가 수화와 표정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는 신하균은 체중이 줄면서 눈이 더 깊어졌어요.

송강호도 <공동경비구 영역JSA>(박찬욱2000)때보다 10킬로그램 체중이 줄었어요.

얘네는 누굴까요? 류의 언니와 류의 어린 시절에 역을 맡은 아역의 정나예와 한성진입니다. 이날은 이 두 아이들의 촬영도 있었습니다.근데 영화에는 안 쓰였어요. 과연 어떤 장면이었을까요? 이 영화에 대한 의문이 더 커지고 있는 부분입니다.2002년 || 스튜디오 박스 감독 : 박찬욱 || 각본 : 박찬욱 이무영 || 제작 : 임진규 || 촬영 : 김병일 || 미술 : 오상만 오재원 채정화 | 음악 : 오옵프로젝트 CAST 동진 : 송강호 || 류하균 영미: 배두나임지운 www.kmdb.or.kr #박찬욱 #송강호 #신하균 #배두나 #추천영화 #KMDB #복수는내것